◎여야 “최소한 100억이상… 출처 밝혀라”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5일 국민신당 창당자금에 대한 본격 공세에 나섰다. 신한국당측은 새당사 입주이전까지 임차했던 여의도 VIP빌딩의 7개층 임차보증금이 90억원이었는데 국민신당이 3개층을 빌렸다면 임차보증금만 40억원 이상 들었을 것이라며 자금출처에 의혹을 제기했다. 신한국당측은 또 청와대 비서관출신의 김현철씨 측근 K모씨 등이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92년 대선자금 잔여금중 2백억원이 국민신당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주장의 진위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국민신당의 창당에는 최소한 1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며 창당자금의 조달내역을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특히 이인제 후보가 『회계장부를 보지 않아 창당자금을 알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 『탈당에서부터 창당까지의 전과정을 본인이 직접 결정하고 관여했다고 밝힌 이인제 후보가 회계장부를 보지 않아 모른다는 것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는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측은 『이원종 전 청와대정무수석이 기업들을 상대로 창당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과 함께 김대통령 차남 현철씨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국민신당은 국민회의와 신한국당의 신당 창당자금 의혹제기에 대해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황소웅 대변인은 『다른 당이 막대한 검은 돈의 실체를 공개하면 우리도 언제든 창당자금 규모를 밝힐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용한 돈을 모두 합해도 10억원이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사이전 자금도 전세가 아니라 월세이기 때문에 보증금 2억4천만원에 월세 2천4백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장현규·홍희곤 기자>장현규·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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