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측,반DJP대표성·역전의 전기 기대이회창 신한국당총재측은 5일 조순 민주당총재가 사실상 이총재와의 연대의사를 천명한 데 대해 『마침내 이총재가 결정적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며 반색하고 있다.
이총재진영이 조총재의 가세가 이총재에게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반DJP노선을 분명히 해온 조총재가 이총재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이총재가 반DJP세력의 대표주자임이 확연해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아울러 「DJP 대 반DJP」의 전선이 명확해지면서 반DJP 또는 3김정치 청산의 흐름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는 게 이총재측의 기대다.
둘째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조총재의 깨끗한 이미지는 이총재의 개혁색채를 강화시켜 새정치를 바라는 사회저변의 기류를 이총재에게 모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와함께 조총재의 이른바 「경제이미지」가 보다 당선확률이 높은 이총재와의 연대를 통해 전보다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이는 이총재의 득표력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이총재측은 보고 있다.
이총재측은 조총재의 특장에 힘입어 두사람의 연대는 각기 지지율의 산술적 합산이상의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등 수도권과 조총재의 출신지인 강원, 그리고 부동표가 많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이총재의 약진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총재측 관계자들은 조총재가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와의 연대를 포기한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총재는 결국 이후보의 경선불복을 「결정적 하자」로 간주한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이후보는 다시한번 자신의 「원죄」를 여론에 각인하면서 도약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주장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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