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프간­파키스탄­인 가스관 연결/투르크멘,대역사 시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프간­파키스탄­인 가스관 연결/투르크멘,대역사 시동

입력
1997.11.06 00:00
0 0

투르크메니스탄이 아프가니스탄을 가로질러 파키스탄, 인도까지 가스관을 연결하는 대역사에 나섰다. 미국 유노컬사, 사우디 아라비아의 델타사 등 다국적 컨소시엄이 최근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와 20억달러규모의 가스관 건설에 합의한 것이다. 이에앞서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이 연간 2,000만㎥규모의 가스관을 이란을 경유해 터키에 연결하는 공사를 개시했다.탈레반 정부는 아프간 영토의 75%밖에 장악하지 못한데다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지않은 불안한 상태. 투르크메니스탄도 아직까지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세계은행 등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아프간정부의 서명을 요구하고 있어 자금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이같은 난관속에서도 가스관 공사에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90년대 초부터 극심한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는 파키스탄에 가스를 공급하고 천연가스 수출의 남쪽 활로를 찾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은 유럽지역 가스공급은 러시아를 경유해야한다는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사의 통제, 18년간의 아프간 내전, 미국의 이란에 대한 투자금지조치 등에 가로막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연간 800억㎥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데도 가스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는 가즈프롬사의 견제로 지난해 200억㎥밖에 수출하지 못했다. 주요 수입국인 우즈베키스탄은 현금부족으로 수출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다국적기업들의 자본·기술과 합작으로 벌이는 두개의 가스관 건설사업이 국부를 가져다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국제적인 지원을 받아 대역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윤태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