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순 발길 “오리무중”/사퇴설… 연대설… 당분위기 어수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순 발길 “오리무중”/사퇴설… 연대설… 당분위기 어수선

입력
1997.11.05 00:00
0 0

민주당이 조순 총재의 대선 진로선택을 앞두고 난기류에 휩쓸리고 있다. 민주당은 조총재가 「반DJP연대」를 위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와의 「3자 연합」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가운데 이총재나 이후보와의 「2자연대」, 독자노선 견지 등의 4가지 선택 카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소속의원과 측근들은 물론 중하위 당직자와 지구당 위원장들도 자신의 입지를 고려, 제각각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 당직자는 『머리 따로 몸체 따로 손발 따로의 형국』이라고 표현했다. 게다가 정가에서는 『조총재가 신한국당과 모종의 거래를 통해 이회창 총재와 연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아 조총재와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후보사퇴 용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 조총재의 3일 여성토론회 발언이 어수선한 당의 분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한 측근은 『당시 토론회에서의 발언은 패널리스트가 조총재에게 「학식과 경륜이 높은 분이 뭔가 큰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분위기를 잡아나가자 조총재가 공감을 피력한 것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조총재에 대한 불만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 고위당직자는 『아무리 「정치신인」이라지만 당의 운명이 걸린 중대발언을 함부로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조총재가 어떤 복안을 갖고 있으며 당이 어디로 가게될 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 조총재측은 상황이 꼬여가자 「2자연대」에 집착하면 오히려 당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판단아래, 「3자연대」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대선에 끝까지 임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성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