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따라 맞는 색 제각각/입으면 편해지는 자신만의 색 찾으세요취업철이 다가오면서 면접때 어떤 차림새가 좋은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감색 겉옷과 흰 셔츠는 면접복장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품목. 금융계로 진출할 사람이라면 회색이 좋다는 말도 있다.
『같은 감색이라도 채도와 명도의 미묘한 변화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입니다. 자기에게 맞는 색을 찾아야 편안하면서도 유능한 인상을 상대방에게 줍니다』고 말하는 박경준(45)씨는 색채컨설턴트. 사람에게 어울리는 색채를 찾아주는 전문가이다. 미국의 색채미용전문교육기관인 「이미지 앤 트레이닝 센터」를 수료하고 지난달 중순에 분당에 「이미지 앤 휴먼칼라컨설팅」이라는 토털코디네이팅기관을 세웠다. 이곳에서는 사람마다의 피부색과 느낌에 맞는 색채와 향수, 어울리는 무늬 등을 찾아주고 있다.
고객이 보지 못하게 하고 24가지 색의 천을 대보아 그때의 느낌으로 고유의 색을 찾는다. 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은 「이 색이 닿으니 편안하다」「불편하다」는 느낌을 말한다는 것. 박씨는 『색마다 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면서 고유의 파장을 내는데 이 파장이 그 사람의 신체파장과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자신의 체질과 어울리는 파장을 찾아야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도 편안해진다』고 색채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컨설팅 이전에 「웬지 그 색의 옷을 입으면 편안하다」 「좋아서 샀는데 이상하게 입게 되지 않더라」는 평소 느낌으로 색깔의 파장을 체험한 사람도 많다고 한다.
박씨에 따르면 사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네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봄유형인 사람은 피어나는 꽃처럼 환한 색이 어울린다. 여름유형은 베일을 친듯한 파스텔톤의 분위기. 가을유형은 낙엽이 상징하듯 가라앉고 깊이있는 느낌의 색이 맞는다. 겨울유형은 언뜻 떠오르는 생각과는 달리 가장 밝은 원색이 어울린다. 『무슨 색이든 자기 계절 유형에 맞는 느낌의 톤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박씨의 조언. 서구에서는 80년대부터 이같은 색채컨설팅이 자리를 잡아 유명인사라면 대개 자기에게 맞는 색채를 알고있다고 한다. 클린턴이 늘 밝은 차림을 하는 것도 바로 겨울색이기 때문이라고.
박씨는 『흰색 검은색 베이지색은 누구에게나 파장이 맞는 색』이라면서 그밖의 색에 대해서는 『유행이라고 무조건 따라서는 몸과 마음이 시달리게 된다』고 일깨워준다.<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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