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비신자 박해·자연과학에 편견 등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는 2000년, 가톨릭이 그동안 저질렀던 비신자 차별 등 과오에 대해 고해성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은 70여명의 성직자와 신학자가 참가한 가운데 2일 바티칸에서 폐막된 4일간의 비밀회의에서 교황이 직접할 고해 초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교황은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유대인이 학살될 때 교회수뇌부가 침묵하거나 협조한 사실에 대해 고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해 초안에는 교황청과 가톨릭 신자들이 종교전쟁 등을 통해 비가톨릭 신도들에 대해 가한 박해와 여성에 대한 차별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밖에 자연과학에 대한 편견을 가져온 입장에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교황청이 파격적인 교황의 고해 계획을 마련한 것은 최근 나치독일시대의 교황청의 행각이 잇따라 밝혀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배국남 기자>배국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