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파괴·3김정치 도구” 비난대전과 대구·경북지역을 방문중인 이회창 신한국당총재는 3일 상오 대전에서 대구로 가는 새마을호 열차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총재는 『이런 일련의 상황은 국민신당의 실체와 뿌리가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신당의 「연계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청와대가 김윤환 선대위원장까지 포함한 당내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회창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는데.
『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위원장을 만나 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김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 이런 일은 우리 스스로 이뤄낸 자유경선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다. 3김정치의 적폐인 권모술수와 음모정치의 단면이다. 정략적으로 다른 세력으로 의원들을 이동시켜 신3김시대를 열기 위한 술수차원을 넘어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다』
―청와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한다면 부인하는 대로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만일 그런 상황으로 진전된다면 3김정치를 청산하고 신3김구도의 출현을 막아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 단호히 대처하겠다. 국민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자금지원설 등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한 국민신당은 민주주의와 정치혁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3김정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국민신당=YS당」이라는 의혹에 대한 견해는.
『그런 말이 나돈다는 것은 김대통령 자신을 위해 불행한 일이다. 이는 국민신당의 실체와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국민신당과는 어떻게 차별화할 생각인가.
『근본적으로 신한국당을 국민신당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국민신당은 뚜렷한 지향점 없이 여론조사결과를 유일한 정치이념으로 한 정당이다. 또 정치신의 및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대구=유성식 기자>대구=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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