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교체론 일축 이 총재에 적극 협력/“청와대 면담후 오히려 달라져” 주변평신한국당 이한동 대표는 4일 당 고위대책회의에서 『92년 대선당시 최병렬 의원이 맡아 했던 「기획위원회」같은 총재 직속의 의사결정기구를 신설해 선거대책 전반이 좀더 광범위하고 기동성있게 논의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회창 후보를 좀더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대선체제를 보완하자는 취지였다. 참석자들은 모두 공감을 표시했다.
이회창 총재를 돕는 이대표의 자세는 최근들어 많이 달라진게 사실이다. 지난주 「이총재의 정치혁신선언을 신조로 삼자」던 대전 발언도 그랬지만 이대표는 당내 일각의 후보교체론을 「정도가 아니다」며 일축하고 있다.
이대표가 「정도론」을 유난히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지난달 23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청와대 면담 이후부터다. 이대표는 최근 『김대통령은 이회창 총재로는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김대통령이 당시 모일간지 여론조사결과까지 들이 밀면서 이총재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신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당시 이대표는 김대통령이 이 전지사를 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대표의 마음도 결코 편치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대표의 정도론은 김대통령이 정도를 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이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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