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신당 “음해” 반박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측과 국민회의 자민련 등 야권이 4일 청와대의 국민신당 배후지원 의혹을 강력히 제기한데 대해 청와대와 국민신당측이 이를 반박하며 「신당음해」라고 맞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총재측과 국민회의는 특히 청와대측의 국민신당 창당자금 지원의혹을 거론하며 이를 해명할 것을 요구했고 국민신당측은 이에대해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의 비자금수사를 재론하고 나섰다.<관련기사 2·3·4·5면>관련기사>
이총재는 이날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설에 대해 『김윤환 선대위원장 등 몇몇 사람들로부터 청와대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는 신3김시대를 열기위한 술수를 넘어 자유경선과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라고 청와대를 강력 비난했다. 이총재는 이어 『청와대가 자금 등을 지원한다는 의혹을 계속 받고 있는 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은 민주주의와 정치혁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3김정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윤환 선대위원장은 『지난 1일 밤 만난 김광일 청와대 정치특보가 「이총재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려우니 다른 구상을 하는 것이 어떠냐」며 이총재 지지철회를 권유했다』면서 『2일 만난 조홍래 정무수석도 「김위원장외에 누가 이총재에게 얘기를 하겠느냐. 대안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국민신당의 창당은 청와대측의 총체적 지원속에 이뤄지고있다』고 주장하며 국민신당에 대해 창당자금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인제 후보가 창당자금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 국민신당 역시 김영삼 대통령의 비자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밝혀둔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국민신당의 이인제 후보는 『이총재측과 국민회의가 초조한 나머지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나는 혼자 힘으로 외롭고 힘든 길을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김수진 부대변인은 국민회의가 창당자금 공개를 요구한데 대해 『만일 우리에게 비자금 의혹이 있다면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과 함께 조사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의 김광일 특보는 신한국당 김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히 반박했다.<장현규·유성식 기자>장현규·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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