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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생 임대주택’ 인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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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생 임대주택’ 인기 높다

입력
1997.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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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전세보다 싸고 설계 참신한 15∼40평대/수도권 교통난 탈출 ‘서울로 U턴’현상 늘어아파트 전세가격보다 저렴하고 고급빌라만큼 건축설계가 참신한 15∼40평형대 「평생 임대주택」이 불황속에 허덕이는 주택시장을 들끓게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 계약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사를 준비해야 하거나, 전세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평균 10%대의 높은 보증금 인상분을 지불해야 할 때 내집없는 세입자들은 더욱 가슴을 조리게 된다. 특히 전세계약이 끝나고 다시 이사를 하려면 최소한 200만∼300만원까지 들어가는 이사비용과 새집에 대한 내부 수리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주택에 쏟아붙는 돈은 만만치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 도심과 인접한 지역의 자투리땅을 개발해 신혼·중년부부와 재택근무자 일반가정 등을 주대상으로한 임대주택이 인기를 끌고있다.

이들 임대주택은 우선 신혼부부나 재택근무자 등에 맞게 임대평수 15, 20, 25평형 규모로 방(1∼3)과 거실(1), 주방, 욕실 등을 갖춘 아파트형과 오피스형이 대부분이다. 가격도 지역별로 평형대에 따라 아파트 전세가 보다 20∼30%정도 싸며 새로 지은 주택이어서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특히 최근 중장년층에 맞게 지어진 28, 30, 49평형대의 중형 임대주택은 건물의 외관색상과 내부평면을 차별화했을 뿐아니라 내부 마감재 처리까지 왠만한 고급빌라 수준으로 끌어올려 기존 임대주택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치마킹

지가 상승폭이 크고 전원생활에 대한 선호도 등으로 경기 파주 등 수도권 지역으로 이주했던 「경기도민」들이 다시 서울로 회귀하는 역류현상이 최근 급증하고있다.

서울로 돌아오는 이들 「U―턴족」은 대다수가 중년층으로 생활의 기반을 아직 서울에 두고 있어 수도권 지역이 주는 전원생활의 자족감 보다는 교통의 번거로움과 문화·생활시설의 미비점 등을 U―턴 이주의 결정사항으로 꼽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수도권 지역을 둘러싸고 서울―외곽 순환도로의 개통과 수도권 전철의 복선화 작업 등 수도권지역의 교통편의 시설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서울까지 현재 평균 1시간30분이상 걸리는 교통난을 더 이상 버텨낼 수 없어 서울로의 회귀를 결정하고 있다.

「주거지=일상 생활기능의 집합체」로까지 통감하는 이들이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주거방법은 역시 아파트 전세. 그러나 왠만한 서울시내 아파트들은 전세가격이 수도권지역보다 비쌀 뿐 아니라 전세 입주를 하더라도 막대한 수리비를 들여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입장이다.

따라서 이들 회귀족들이 주로 찾는 주거형태는 중년생활의 넉넉함을 느낄 수 있으면서 교통이 편리한 서울 도심에 위치한 30∼40평형대 임대주택이다.

우선 가격이 아파트 전세보다 저렴한 이들 임대주택은 전세계약 기간과 마찬가지로 2년 단위로 임대계약을 맺을 수 있고 평생임대도 가능하다.

또 임대계약 갱신때마다 평균 5%이내의 임대료 인상이 이뤄져 갑작스럽게 10%대의 전세료 인상을 요구하는 일반 아파트와는 성격이 다르다.

■평형대별 임대주택 둘러보기

<40평형> ▲서울 강동구 풍납동: 국내 최초의 40평형대 평생임대주택으로, 풍납동 극동아파트 뒷편과 한강변 사이 풍납토성 부근 2만여평의 대지에 1차로 5층규모의 20가구가 현재 임대중이다. 앞으로 4개동이 더 들어설 이 임대주택은 2년마다 법정임대료 인상폭인 5%이내에서 임대료 인상분을 내면 원하는 기간만큼 거주할 수 있다. 입주 5년후 분양을 원할 경우 입주자에게 우선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 임대가격은 1억3,650만원.

<37평형> ▲강남구 청담동 리빙텔: 패션의 거리 압구정동과 무역센터 등 강남일대 각 지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해 스튜디오나 자영업을 하는 사업자들이 주거를 겸한 오피스텔로 사용할 수 있다. 20평형도 임대가 가능하다.

<30평형> ▲마포구 서교동: 2층 구옥이 있던 지역을 헐고 4층규모로 새로 건축, 도로변과 인접해 있고 주거전용지역이라 조용한 편이다. 전기 및 통신시설을 여유있게 설치, 집에서 사무를 겸할 수 있게 했다. 주변이 산만하지 않고 조용한게 장점.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이 가깝다.

<25평형> ▲강남구 논현동: 주변에 고급빌라와 주택이 밀집해 비교적 조용한편이다. 따라서 지역여건에 맞춰 격조있게 내외장에 신경을 썼다. 내장재를 국산 최고품인 드라이비트를 소재로 사용 화사하게 꾸몄고 100㎜단열재 사용했다. 큰방(2)+독립거실+주방+욕실.

<15평형> ▲은평구 불광동: 시내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이라 주변의 대부분 집들이 붉은 벽돌로 비슷하게 지어져 있지만 신혼부부들에게 어울릴 수 있게 건물의 외관을 화려하게 꾸몄다. 또한 방 1개에 거실을 넓게 만들었다. 임대료도 지역특성에 따라 저렴한 편. 연신내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있고 다양한 버스노선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방(1)+거실+주방+욕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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