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순위 25위의 뉴코아그룹이 4일 화의를 신청한다.김의철 뉴코아그룹회장은 3일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방문, 화의신청 방침을 통보했다. 제일은행은 이에 대해 부동산처분 등 자구노력이행을 전제로 조건부 동의방침을 밝혔다.
뉴코아는 화의신청대상으로 17개 계열사중 (주)뉴코아(백화점)와 뉴타운개발(킴스클럽), 시대종합건설 뉴코아종합기획 등 4∼6개의 업체를 검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통폐합 또는 매각할 방침이다.
유통재벌로 급성장, 백화접업계 랭킹 2위까지 오른 뉴코아그룹은 소규모 유통그룹으로의 축소재편이 불가피해졌다.
한보사태이후 금융권의 여신회수압박으로 부도설에 휘말려온 뉴코아는 지난달 20일 1차 부도후 채권은행의 협조융자(545억원)로 회생이 기대됐으나 급격한 매출감소와 종금사 여신회수 및 채권은행의 추가협조융자거부로 결국 화의를 신청하게 됐다.
김회장은 이날 제일은행에 연말까지 710억원의 추가융자만 있으면 회생이 가능하다고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은행측은 이를 거부했다. 제일은행 이호근 이사는 『545억원의 협조융자를 받아간뒤 불과 열흘만에 추가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협조융자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뉴코아는 ▲잠원동 본점을 포함한 백화점매각 ▲부동산처분 ▲기구축소 인력감축 ▲예대상계 등을 통한 총 1조2,430억원의 자구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뉴코아의 금융권 부채는 9월말 현재 1조1,975억원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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