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6번째로 확대된 3일 외국투자자금의 순유입액이 1,102억원선에 그쳐 외국인들의 증시이탈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1,86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767억원어치를 팔아 1,11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지난달 3일부터 계속된 순매도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이날 순매수는 5차한도확대시(5월2일)의 6,114억원과, 4차한도확대시(96년 10월1일)의 5,244억원에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92년 1월 증시가 개방된 이후 1차 한도확대 때(94년 12월1일) 6,50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2차(95년 7월1일 )와 3차(96년 4월1일)때도 각각 3,329억원과 6,55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당초 이번 한도확대에 따라 4,000억∼5,000억원의 자금을 신규투자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외국인들은 이에 앞서 10만주 이상 또는 30억원 이상의 신규투자여유가 발생한 10개 종목을 대상으로 예비주문을 받은 결과 유입가능 자금규모는 2,188억원으로 취득가능금액 3,445억원에 훨씬 못미쳤다.
10개 종목중 SK텔레콤이 7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포항제철이 0.91대 1로 비교적 많은 주문이 들어왔을 뿐 나머지 종목들의 경쟁률은 극히 저조했다. 이날 예비주문의 평균경쟁률은 1.9대 1로 5차 한도확대 때의 42.14대 1은 물론 그 이전 4차례의 한도확대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았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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