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3김시대 복원 우려스럽다”/김 대통령 탈당 중립·본인위해 바람직/조순 후보와는 이른시일내 협력 낙관대전을 방문한 이회창 신한국당총재는 3일 하오 유성 리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DJP연대를 「권력 나눠먹기식 야합」이라고 맹비난하는 한편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거듭 촉구하는 등 「3김 정치」에 대한 강도높은 공세를 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김대통령에게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최근 당내 비주류 움직임의 배후에 김심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인가.
『당의 사정에 관해 김심이 개입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국민신당과 관련해서도 그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청와대가 일부 개입하고 있다는 추측과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를 감안해 김대통령의 공정선거관리취지가 몰각되지 않고 지켜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오늘 김종필 총재와의 회동에서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내가 김대통령이 탈당하면 좋겠다고 말한 것은 명예총재인 대통령이 중립적 선거관리를 위해 당을 떠나는 것이 대통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뜻이었다.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유보 결정을 김총재가 하루전에 통보받았다고 공언했지만 나는 전혀 사전에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당내 주류 일각에서도 이총재가 그런 진의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대통령과의 회동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 행정부 수반과 집권당 총재로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만날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번 무산된 회동을 재추진할 생각은 없다』
―조순 민주당총재는 조만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조총재는 3김정치를 끝내고 새 정치를 하자는데서 나와 의견을 같이 한다. 몇가지 문제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지만 이른 시일안에 좋은 결론을 이끌어내 협력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론조사에서 3위로 뒤처지고 있는데.
『여론조사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현재의 지지도가 확정적이라면 선거없이 김대중 총재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되지 않는가. 선거가 아직도 40여일이나 남았다. 마지막 순간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당에 잔류하면서 이총재의 후보용퇴를 요구하는 비주류에 대한 대응책은.
『이는 나중에 당을 깨서 국민신당 등 다른당으로 가겠다는 얘기이므로 용납할 수 없다. 일련의 사태를 보면 일부의 이탈 움직임이나 후보흔들기가 신3김시대의 틀을 짜기 위한 의도아래 진행되고 있지 않은지 우려스럽다』
―양심수 사면에 대한 입장은.
『내말이 김대중 총재의 견해와 혼돈을 일으켰다면 내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이다. 양심수의 본래 개념상 김총재가 말한 양심수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대전=유성식 기자>대전=유성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