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회통해 편리·안정성 확인/전자지원사무국서 SW 등 제공대입전자지원서비스는 전국의 모든 전문대 특별 및 일반전형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참가대학은 전국의 한일은행과 농협지점에서 원서를 받아 입시업무를 보게 된다.
따라서 별도의 비용없이 전국각지에 산재한 수험생의 원서를 한데 모을 수 있어 업무부담을 크게 덜 전망이다.
대입전자지원 서비스를 주관하는 사무국은 각 대학에 전자지원서비스 설명서를 배포했으며 25일까지 전국순회설명회와 시연회를 개최한다.
전자지원서비스에 참가를 원하는 대학은 설명회와 시연회에 참석해 전자지원의 안정성과 편리성을 확인하고 29일까지 참가신청서를 사무국에 제출하면 된다.
참가대학은 입시요강에 전자지원으로도 원서를 받는다는 내용을 명기하고 전자지원접수마감일을 별도로 정해야 한다. 또 전자지원용 원서를 전자지원 사무국에서 일괄적으로 받아 각 고교에 배포하고 원서접수개시 7일전까지 전형기준을 사무국에 등록하면 된다.
전자지원 사무국은 각 대학에서 사용하는 입시업무용 전산데이터와 똑같은 형식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존의 종이원서와 전자지원원서를 통합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제작도 안내해줘 대학은 전자지원을 위해 번거롭게 준비할 일이 없다. 이밖에 각 대학과 고교에 원서접수상황을 비롯한 모든 입시관련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PC통신 유니텔을 설치하고 무료ID를 제공해 편리하게 이용토록 지원한다.<김병훈 기자>김병훈>
◎그린넷 캠페인이란/본사추진 정보문화 정착운동/대입 전자지원제도로 구체화
열린 정보사회구축을 위해 한국일보사가 펼치고 있는 「그린넷 캠페인」은 우리사회의 정보문화를 올바로 정착시키기 위한 기초를 닦고 양질의 정보를 개발하여 실생활에 활용하는 사례를 만들어 가는 일련의 실천 프로그램이다.
정보화의 거대한 물결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사회 전분야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지만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일부 계층과 지역에 한정돼 있다. 따라서 정보화를 대중속으로 끌어들이고 인터넷 등 뉴미디어를 실생활에 활용해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자는 것이 「그린넷 이념」이다. 대입 전자지원서비스는 「정보화를 일상 속으로」끌어들인다는 점에서 그린넷 정신이 구체화한 모습이다.
한국일보사는 96년 6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열린 정보센터 개설, 멀티미디어 공공데이터베이스(DB) 구축, 인터넷 무료교육 등 그린넷 캠페인 첫단계사업을 통해 모든 사람이 소외되지 않고 정보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보환경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여성개발원, 환경운동연합 등 공공기관 사회단체와 정보통신부 한국통신 등 각계의 참여속에 전개된 열린 정보센터 만들기는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인터넷 등 「정보의 바다」를 마음껏 항해할 수 있는 정보사랑방을 제공했다.<송강섭 기자>송강섭>
◎대입지원상황 ‘입체서비스’/유니텔·휴대폰·ARS 등으로 수시 체크/012삐삐 음성사서함 통해서도 정보제공
대입전자지원은 PC통신 및 휴대폰, 삐삐, 자동응답서비스(ARS) 등을 이용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입체적으로 제공한다.
지원자들은 한일은행과 농협에 설치된 PC통신 유니텔과 「700국」 전화서비스, SK텔레콤의 「011」휴대폰, 「012」삐삐를 통해 현재 지원상황, 경쟁률을 비롯해 합격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011 휴대폰 이용자는 단말기를 통해 지원학과의 경쟁률을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 단문서비스(SMS)에 가입한 뒤 「011-700」으로 전화를 걸어 지원대학 및 학과를 등록하면 된다.
012 삐삐의 음성사서함과 음성정보 기능을 이용해도 지원 경쟁률 등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음성사서함을 통해 지원학과를 등록하면 호출기 단말기에 경쟁률이 표시된다.
700국 ARS서비스는 전화(번호미정)를 걸어 안내 순서에 따라 번호를 누르면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원한 학과의 경쟁률은 각 대학 입시요강이나 한국일보사에서 내달초 전국 수험생에게 배포하는 전자입시안내서에 적힌 학과코드를 눌러 알 수 있다.
마감을 앞두고 지원학과를 정하지 못한 수험생은 각 대학의 학과별 경쟁률 순위를 볼 수 있어 지원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때 경쟁률이 높은 순서 혹은 낮은 순서 양쪽의 선택이 가능하다. 또 전국 모든 학과의 통합 경쟁률도 순위대로 제공한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대입전자지원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접수번호를 눌러 지원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이 전자입시에 지원할 수 있는 지원자인가를 알려주는 「접수 대상」서비스도 제공된다.
뿐만아니라 한일은행과 농협지점에 설치된 유니텔을 통해 지원현황을 크릭 한번으로 확인하고 전자지원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이용, 접수하기전 지원서 내용의 오류도 검토해볼 수 있다.<전국제 기자>전국제>
◎인터뷰/이현청 대교협 고등교육연 소장/대입전자지원은 ‘수요자중심’의 제도 교육정보화 앞당길 것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 이현청(49) 소장은 『한국일보가 실시하는 대입전자지원이 「수요자중심의 교육이념」을 구현하고 교육정보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선진국에서 보편화한 「교육도 하나의 서비스」라는 개념을 정착시켜 교육제도개혁과 교육정보화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평가이다.
이소장에 따르면 「교육 역시 수요자(수험생)와 공급자(대학)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서비스」이다. 그러나 기존의 입시제도는 오로지 대학과 교육당국, 즉 「공급자」의 편의만 고려한 「아주 불친절한 제도」이다. 당연히 「수요자」인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이 편리하게 지원하고 시험에 응시하며 합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 출발이 바로 전자지원이라는 설명이다.
복수지원 허용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 수험생 1명이 최다 17차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대교협의 추산에 따르면 입시를 위해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수험생만 전국에서 연인원 130여만명에 이른다. 이소장은 『대학의 수도권 집중화가 심한 우리 현실에서 지방학생들이 감당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은 엄청나 사회적 경제적 손실로 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효율성, 신속성, 안정성이 이미 입증된 전자지원은 단지 원서접수만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불편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제도라고 이소장은 강조했다.
특히 이소장은 『정보화마인드가 부족한 당국이나 학부모가 전자지원의 안정성에 대해 불안해하지만 오류는 오히려 종이원서를 대학측에서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자지원이 보편화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이 공동사용하는 표준서식, 독립적인 전산망, 운영소프트웨어 등 전반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우편에 의한 원서접수가 자리잡은지 오래됐고 80년대부터 전자지원이 일반화했다. 이소장은 미국의 경우를 소개했다. 입시업무 뿐만 아니라 수강신청과 성적확인 등 모든 학사관리를 전산화, 대학을 수평적으로 연결하고 초·중·고교간의 수직적 정보교류가 가능한 전산망을 구축, 학생들이 모든 정보를 얻고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는 것이다.
이소장은 『전자지원을 계기로 여건이 갖추어진 대학부터 시작해 각급학교와 관련단체를 연결하는 교육전산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병훈 기자>김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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