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 89년 천안문사태 유혈진압은 덩샤오핑(등소평)의 독단적인 명령이며, 장쩌민(강택민) 주석을 비롯한 현 지도부는 특별한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문건이 베이징(북경) 정·관가에 나돌고 있다고 홍콩 신문들이 3일 보도했다.신문들이 이날 대만 중국시보를 인용,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오쯔양(조자양)중국 전당총서기의 대화록이 베이징 지도부에 유포돼 극비리에 회람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가 작성했다는 이 대화록의 회람은 강주석이 미국방문중 천안문 사태 해결에 착오가 있었다고 과오를 처음 시인한 것과 공교롭게 때를 같이해 주목을 끌고 있다.
7만자에 이르는 대화록에 따르면, 조는 95년부터 9월 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 직전까지 한 친구와 3번 만나 나눈 장시간의 대화에서 중국 권부에서 천안문 발포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은 등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는 또 자신의 전임인 후야오방(호요방) 당총서기를 권력에서 축출한 것은 등을 핵심으로 한 7인 소위의 결정으로 호가 당시 민주화 개혁을 너무 성급히 추진하는데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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