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왕때 토기·무기 등남한 최대의 고구려유적이 한강유역에서 처음으로 발굴돼 명문이 새겨진 고구려토기 등 유물 1천여점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한반도에서 명문이 새겨진 고구려토기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발굴조사단(단장 임효재 교수)은 9월21일부터 경기 구리시 아천동 산 49의 4, 52의 2일대 아차산성 부근에서 『토기·무기류 등의 파편을 포함한 고구려 유물 1천여점을 무더기로 발굴했다』고 3일 발표했다. 조사단은 이 유물들이 고구려 장수왕이 475년 백제의 수도 한성을 침공하기 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관련기사 30면>관련기사>
발굴유물중 1백여점은 형태를 확인할 수 있어 복원이 가능한 상태다. 특히 접시모양의 토기 아랫면에서는 「후부도」라는 세자의 명문이 확인됐다. 발굴단의 한 관계자는 『명문은 장수왕때 한강유역이 후부에 속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유일한 고고학적인 증거』라고 밝혔다. 당시 고구려 행정체제는 동 서 남 북 후부 등 5부로 돼 있었다.
또 철창·철도끼 등 무기류 50여점, 토기류 수백여점이 발굴됐으며 무기를 제조하던 아궁이로 보이는 유구(터) 1곳도 확인됐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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