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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홈쇼핑 프로그램/중기 ‘효자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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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홈쇼핑 프로그램/중기 ‘효자노릇’ 톡톡

입력
1997.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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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39·45/홍보부족→매출부진→부도위기/중기 ‘빈익빈’ 악순환 타파/현금결제·중간유통단계 생략/소비자·생산자 모두 반겨/중기청,해외판로도 지원키로중소기업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케이블TV 홈쇼핑 프로그램이 예상외로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홍보부족으로 인한 매출부진으로 부도위기에 몰렸던 중소기업이 홈쇼핑 프로그램 판매를 통해 다시 활력을 찾는 사례도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컴팩트디스크(CD) 제조업체인 윈디사운드는 거래업체의 부도로 인해 재고가 눈덩이처럼 쌓이면서 연쇄부도위기에 처했으나 올해 1월 LG홈쇼핑이 CD전집 5개월 판매분(약 1억5,000만원상당)을 현금으로 선매입하면서 부도위기를 모면했다. LG홈쇼핑은 윈디사운드의 카라얀 클래식 전집이 품질도 우수하고 파격적으로 싼 점을 인정, 5개월분을 한꺼번에 사들였다.

공기정화기 생산업체로 국제적인 환경상을 8번이나 수상, 기네스북에 오른 청풍은 유통망 부족, 원활치못한 자금순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중 올해 2월부터 LG홈쇼핑과 거래해 월 5,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LG홈쇼핑은 공기정화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보나 인식이 매우 낮다고 판단, 방송을 통해 공기정화과정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이후 판매량은 급속히 증가했다.

돌침대 전문제조업체인 동우에네스톤은 LG홈쇼핑의 「우수중소기업과의 만남」에 2시간 출연, 매출 5억원을 올려 유통업계 사상 최단기간 최대매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우수중소기업상품전을 방송하는 39쇼핑 역시 중소기업과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급업체로부터 별도의 제작비나 광고료를 받지 않고 판매수수료만으로 운영되며 한 상품당 4∼10분정도 방영, 상세한 상품정보를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압축식쓰레기통을 생산하는 조일합성은 홍보 미흡으로 월 매출이 300만원에 그쳐 생산중단 위기에 봉착했으나 우수중소기업상품전에 참가한 이후 매출이 월 2,000만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홈드라이상품을 개발한 연희산업도 39쇼핑을 통해 8개월간 2억4,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홈드라이로 직접 세탁하는 시연방송이 주부들에게 신뢰감을 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는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세라믹 소재의 조리기 「돌삿갓 요리박사」를 생산하는 대덕은 대구 인근지방에서 소규모 이벤트 행사를 열며 제품홍보를 하다 39쇼핑에 출품하면서 판매가 급신장됐다. 월매출은 39쇼핑 출연전인 올해 3월 3,000만원에서 최근 1억4,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39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은 중소기업들에게 현금결제를 해주는데다 중간유통단계를 생략,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은 앞으로 홈쇼핑TV를 통한 중소기업제품 판매를 지원하는 한편 세계 최대 홈쇼핑전문업체인 미국의 QVC와 HSN, 홍콩의 스타TV를 통해 해외 판로개척도 지원할 방침이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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