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부도덕한 야합간주 문제제기 방침/국민신당엔 ‘민주계 재집권 음모’로 비판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이달 초순을 계기로 반DJP의 대표자로 확실히 자리매김, 대선 구도를 자신과 DJP의 양자대결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3일 DJP단일화가 공식화하고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이 4일 출범하면 대선의 흐름이 보다 명확해지는만큼, 이총재는 자신의 메시지를 분명히 해 대선정국의 주도력을 회복하겠다는 자세다.
이총재는 대선을 관통하는 3김청산, 세대교체, 정권교체라는 세 흐름중 이미 3김청산과 새로운 정치의 창출을 택해놓고 있다. 이총재는 이를 DJP후보단일화, 국민신당 출범에 맞춰 한층 강한 톤으로 국민에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총재는 우선 DJP에 대해서는 구정치세력의 존속, 집권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않는 거래, 두 야당총재의 노욕으로 비판한다는 입장이다. 이총재는 3일 청주 등 지방방문 일정 도중 기자간담회를 갖고 DJP단일화와 내각제합의를 「부도덕한 야합」으로 간주, 조목조목 문제점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총재는 DJP에 대한 비난을 단순히 DJP의 대세론을 막기위한 「네거티브」 전략으로만 쓰지않고, 자신이 주창한 새로운 정치를 부각시키는 적극적 전략으로 활용하려 하고있다.
이 전지사의 국민신당에 대해서는 「민주계 세력의 재집권 음모」 내지는 「혼돈을 책임져야 하는 세력의 권력욕」으로 몰아세우려 하고있다. 특히 민주계 인사들이 탈당, 국민신당에 합류할 경우 정체성을 문제삼아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책임론, 자성론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후보교체론을 제기하는 세력에 대해 「이중적 분란행위」로 지적, 탈당과 협조 중 선택을 강요하겠다는 자세다. 이총재측은 이를 계기로 이탈세력을 확실히 정리한 뒤 당을 명실상부한 「이회창 당」으로 탈바꿈, 대선 경쟁에 전력을 다한다는 전략을 굳혔다. 더이상 내부 분란의 해소에 힘을 소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도적 세력까지 이탈하는 사태는 막겠다는 복안이다. 이총재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원론적이지만 『반DJP연합을 신한국당 중심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피력, 중도적 세력의 입장을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내 일각에서 「내각제 편승세력」을 지목받는 김윤환 선대위원장도 비주류의 공세를 무력화하기 위해 「내각제 불가」를 주중에 밝힐 방침이다.
이총재는 이처럼 DJP, 국민신당에 대한 총체적 공격을 통해 3김청산과 새로운 정치를 실천할 대안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반DJP세력의 지지를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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