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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외교대통령/영 총리와 이례적 단독 실무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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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외교대통령/영 총리와 이례적 단독 실무회담

입력
199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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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러·우크라도 순방 야심찬 활동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단독 회담을 가지는 등 야심적인 외교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중인 힐러리 여사는 1일 버킹엄셔 체커즈에 있는 총리 별장에서 블레어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미 대통령 부인이 외국 정상과 단독으로 실무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힐러리 여사와 블레어 총리는 보건, 육아 문제와 학교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문제 등을 비롯, 정치·사회적인 이슈를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관리들은 이번 회담을 『대서양을 사이에 둔 백악관과 다우닝가 10번지간의 유대를 강화한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힐러리 여사는 북아일랜드의 더블린과 얼스터를 방문, 아동 권리 확대문제, 여성 인권신장문제 등을 논의했다. 힐러리는 지난달 파나마를 시작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를 순방했으며 이달에는 10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힐러리는 93년 의료보험 개혁정책의 입안을 직접 진두지휘했지만 정책이 실패하자 「조신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제 그는 『앞으로 도전적인 일을 찾아 나서겠다』는 지난달 26일 50회 생일파티에서의 말처럼 지난 3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정에서 실패했던 힐러리가 외교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남편의 임기후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남편이 정치와 골프에 빠져 있고, 외동딸 첼시가 대학진학때문에 떠나 버리자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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