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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 시신 뒤늦게 발견/소방관 철수후… 유족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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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 시신 뒤늦게 발견/소방관 철수후… 유족들 반발

입력
199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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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황양준 기자】 2일 상오 6시께 인천 서구 가좌4동 339 진성빌딩 지하식당 「겨울나그네」에서 불이 나 인천 서부소방서가 불을 끄고 철수한뒤 현장에서 주인 황선희(34)씨의 시신이 발견돼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인천 서부소방서와 유족들에 따르면 서부소방서는 이날 「겨울나그네」의 화재신고를 받은지 5분후 소방관 28명과 소방차 10대를 현장에 보내 35분만에 불을 끄고 철수했다. 이날 불로 45평 크기의 식당 10여평이 불에 탔다.

그러나 사건발생 2시간후인 상오 8시10분께 출근하던 최모(39·학원운영)씨가 이 식당의 출입문 오른쪽 의자에 주인 황씨가 앉은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황씨의 동생 선천(32·상업)씨는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난뒤 내부를 한번이라도 살폈다면 형의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소방서의 소홀한 사후처리를 비난했다.

이에대해 서부소방서측은 『통상 화재진압후 현장을 면밀히 조사한다』며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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