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요인 유전 23%·영양 31%·운동 20%/성장클리닉·키크는 기계 도움없이도 칼슘제재·적절한 체조·자세로 키가 쑥쑥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숏다리」란 별명은 여간 수치스러운 게 아니다. 키가 작아 열등감을 지닌 학생들은 대인관계에서 소극적이며 학교생활에서의 성취도도 떨어지기 쉽다. 이들을 위해 서울대 카톨릭대 경희대 등에서는 호르몬요법, 사지연장술 등을 시술하는가 하면 백상한의원 나라한의원이 운영하는 성장클리닉에서는 한방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키가 크는 비결」(저자 가와하다 아이요시)이란 책이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키커지는 기계도 등장,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체조법과 영양지도 등 일상적인 방법을 통해 키를 자라게 하는 한국성장연구소도 문을 열었다.
뇌하수체전엽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을 주사로 보충해주는 호르몬요법이나 다리뼈 일부의 피질골을 절단, 외부에서 다리뼈를 늘려가는 사지연장술같은 방법은 6개월∼2, 3년 장기치료해야 하는데다 치료비가 비싸 쉽게 엄두를 내기 힘들다.
미국에서 개발된 키플러스, 다이어트 헬스롱, 헬스키 등 키커지는 기계들은 물리적인 작동으로 연골부위를 이완시켜주고 이 부위에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키를 키우는 방법.
그러나 기계에 의지해 키를 늘리려는 것은 관절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성장연구소 한경학 소장은 『이런 무리한 방법이 아니라도 평소 영양섭취나 올바른 자세와 체조로 성장을 촉진시킬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11∼15세, 여자 9∼13세에 가장 많이 성장하지만 성장속도와 정도는 개인차가 크다. 한소장은 『키는 유전적 요인이 23%인 반면 영양이 31%, 운동이 20%로 노력여하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고 남자는 25∼28세, 여자는 23∼24세까지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보통 「키가 큰다」는 것은 척추와 다리뼈에 있는 골단연골이 성장호르몬과 스트레칭 등으로 늘어나고 골막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아 뼈가 길고 두텁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때 꼭 필요한 영양분이 칼슘과 단백질. 칼슘은 바로 뼈를 형성하는 영양소이며 단백질은 뼈를 지탱해주는 골격을 구성한다. 칼슘은 청소년의 경우 하루 권장량이 1,200㎎정도인데 일상적으로 식사로 섭취할수 있는 양은 500∼600㎎에 지나지 않아 칼슘제재를 먹는 것이 꽤 도움이 된다.
근육과 뼈에 자극을 주는 체조는 탄력을 유지하면서 관절부위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누워서 다리를 상체에 바싹 붙인 채 등으로 몸을 구르는 운동은 척추를 늘여주고 성장을 방해하는 X자, O자다리를 교정하는 효과도 있다.
성장클리닉을 운영하는 나라한의원의 옥두훈 원장은 『일본 가와하다 아이요시가 개발한 체조법도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한다. 누워서 몸펴기나 엎드려 윗몸일으키기, 가슴펴고 발 내딛기와 같은 간단한 형태로 아침에 눈을 떴을 때와 잠자리에 들기전 8분씩 하게 돼 있다.
올바른 자세도 중요하다. 자세가 나빠 생긴 척추측만, 후만증도 키성장을 방해한다. 책상에 너무 오랜 시간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등뼈와 다리의 관절을 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저해하므로 자주 일어서고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김동선 기자>김동선>
▷키를 자라게 하는 생활습관◁
1. 무거운 가방을 오래 들거나 바벨들기와 같이 힘쓰는 운동, 신체에 무리한 힘을 주는 토끼뜀은 피한다.
2. 꿇어 앉거나 책상다리로 앉으면 다리의 혈관을 압박, 발육에 지장을 준다. 방석을 깔고 다리를 앞으로 뻗고 앉는다.
3.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기나 줄넘기도 스트레칭에 도움이 되므로 자주 한다.
4. 체력이 감당할 수 없는 먼 거리를 걷거나 달리지 않는다.
5. 서서 오래 일하거나 앉아 있은 뒤에는 두다리를 높게 해 휴식을 취하고 다리 전체를 고루 맛사지해준다.
6. 식후에 10분간 눕도록 한다. 위가 있는 오른쪽이 아래로 가게 누우면 소화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영양공급도 원활해진다.
7. 탄산음료, 인스턴트식품을 줄인다. 식품첨가물로 든 인산이 뼈의 성분이 되는 칼슘과 결합, 체외로 배출해버린다.
8. 담배도 마찬가지. 담배의 니코틴은 성장호르몬분비를 관장하는 신경계통을 방해하고 체내 수분을 감소시켜 관절부위를 수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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