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카이로 AFP DPA=연합】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UNSCOM)에서 미국인을 추방하겠다는 강경입장을 천명한 가운데 2일 3명의 미국인 사찰단원에 대해 입국을 불허함으로써 걸프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번 조치는 지난달 30일 미국인 2명의 입국을 거부한 데 이어 두번째다.
미국인 사찰단원들은 일시 중단된 UNSCOM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이날 바그다드인근의 공항에 도착한 뒤 이라크에 의해 입국이 거부되자 유엔수송기를 타고 바레인으로 되돌아갔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UNSCOM은 이라크의 미국인 사찰단원 출국 및 추가입국 불허 명령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중단됐던 사찰작업을 3일 재개할 예정이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런던의 한 아랍어 일간지와의 회견을 통해 『우리의 결정은 번복될 수 없다』며 『이라크가 공격을 받는다면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앤서니 지니 미군 걸프지역 사령관은 1일 미국은 이라크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유사시 군사행동을 취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요르단은 『이라크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거나 비평화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미국에 무력사용 자제를 호소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