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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이제부턴 대세 확산”/향후 대선 판도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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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이제부턴 대세 확산”/향후 대선 판도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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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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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DJP “뭉치면 역전 가능”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3일 후보단일화 서명식을 갖는데 이어 박태준 의원이 4일 자민련에 입당, 「DJT호」가 공식 출범한다. DJ는 지역적으로는 충청을, 이념적으로는 보수세력을 끌어안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이인제 전 경기지사, 민주당 조순 총재 등 반DJP세력의 역공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여권기반인 영남권 등을 반DJP지대로 끌어들인 뒤 자신의 지지세로 흡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DJP호/시멘트고정표 토대로 수도권·재야표 흡수/영남표는 분산 전략 “45%로 당선 안정권”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및 박태준 의원 등 DJT연합은 「흔들리지 않는 40% 고정표」를 바탕으로 한 압승 전략을 펴고 있다.

DJT연합측의 전략은 충청·호남표의 결집―수도권의 상승효과―영남표의 분산 등 3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DJT연합측은 후보단일화 협상의 타결이후 텃밭에서 지지층 결속도가 반DJP세력의 역공에도 이탈표 없이 유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지역에서 92년 대선 당시 81%의 지지도를 웃도는 득표를 자신하고 있고, 충청지역에서도 이인제 전 지사측으로의 이탈표를 감안하더라도 35%이상의 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는 주장이다.

서울에서는 이미 모든 여론조사에서 김대중 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40%를 넘고 있다. DJT연합측은 후보단일화의 「기본표」만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40%안팎으로 1,000만표이상의 지지를 확보해 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의 집권전략은 단일화 이후 대세를 형성한 뒤 수도권 및 민주당, 통추, 재야의 표를 흡수하는 「추가 상승효과」를 기대한다는 것. 이경우 야권단일후보의 득표는 45%이상이 되고 당락선을 수월하게 넘긴다는 계산이다.

영남권에 대해서는 철저한 표분산 전략으로 일관한다는 방침이다.

박태준 의원을 통해 TK지분을 할애하는 것도 영남권의 단일화를 막기 위해 쐐기를 박는다는 방어적 측면이 크다. 대구·경북에서 김대중 총재가 20%선을 득표하고 이인제 전 지사, 이회창 총재 등 나머지 표를 3등분하기만 하면 당락선을 안정적으로 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앞으로 위천공단 사업 등 지역별 쟁점을 크게 부각시키면서 TK표와 PK표의 분산을 가속화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 타결이후에는 3위 후보가 300만표 이상 득표할 경우 대선판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유승우 기자>

◎반DJP호/대표성 확보 다툼속 상호연대 본격화/영남·충청·강원의 반DJP표 쏠림 기대

DJP단일화를 바라보는 이회창 총재 이인제 전 지사 등 다른 후보들의 전략은 한마디로 반DJP세력의 대표성 확보이다. 좀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현재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DJ에 이어 일단 2위 자리를 굳혀 분산돼있는 반DJP표를 독식, 막판에 역전하겠다는 것이다. 이총재나 이 전지사는 「상대의 침체는 곧 자신의 상승」이라는 계산아래 치열한 기세다툼을 벌이고있고 외부적으로는 DJP단일화를 집중적으로 공격, DJ와 자신의 2자구도로 몰아가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DJP연합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총재, 이전지사, 조총재의 후보단일화를 이루면, DJP를 10%이상 압도할 수 있다는게 반DJP연합 추진론자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3자 연대는 실현가능성이 그리 높지않다고 보고 있는 이총재나 이 전지사 모두 조순 민주당총재를 끌어들여 반DJP세력의 대표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총재나 이 전지사는 DJP가 인구가 많은 TK, PK 등 영남에서 지난 대선때의 DJ득표(10% 수준)보다 8∼10% 더 많은 지지도를 기록중이며 강원 충청에서도 10% 이상의 지지상승 효과를 거두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

그러나 13, 14대 대선의 막판에 영남표를 비롯, 강원 충청의 표가 쏠림현상을 보였던 사실에 이총재나 이 전지사는 기대를 갖고있다. 이번 대선의 경우에도 지금은 영남권 등의 반DJP표가 이리저리 분산돼있지만, 막바지에는 결국 반DJP후보중 한쪽을 선택,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이총재는 영남권 공략에 TK를 발판으로 삼는데 비해 이 전지사는 PK를 근거지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 달라, 영남표의 남북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어쨌든 이총재나 이전지사는 영남권을 장악하면 그 기세로 충청, 강원,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영남, 충청, 강원 등지에서 과거 대선보다 10% 이상의 지지도를 확보하고있는 DJP의 파괴력도 약화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있다. 이런 이유로 이총재나 이 전지사는 지역적으로는 영남, 전략적으로는 반DJP의 대표성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혈전을 벌이게 됐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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