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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캐릭터 변형 세계공략”/캐릭터 크리에이티브회사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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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캐릭터 변형 세계공략”/캐릭터 크리에이티브회사 ‘마루’

입력
199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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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년만에 불 ‘스마일’ 파트너로『캐릭터는 모양 바꾸기에 따라 여러가지로 상품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름난 캐릭터는 변형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무궁무진합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캐릭터시장을 새롭게 공략하는 벤처형 기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릭터 크리에이티브 회사 「마루(Maru)」. 직원은 고작 5명이다. 이 회사는 세계에 널리 알려진 스마일 캐릭터를 개발한 프랑스 스마일리사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가 되어 올해 초 스마일 캐릭터를 새롭게 바꾸는 작업과 이 캐릭터를 이용한 캠페인을 맡았다.

마루를 공동창업한 김홍중 김광진 윤은섭씨는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젊은이들이다. 여기에 아직 대학생 티를 벗지 못한 후배 성기환 민정기씨가 동참했다. 광고회사 등에서 일하던 이들이 캐릭터작업을 해보자고 뜻을 모은 것은 지난해 말. 처음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작업을 하다 결국 이 일을 전업으로 삼기로 하고 회사를 뛰쳐 나왔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유명캐릭터를 개발한 외국 회사에 캐릭터 활용아이디어를 팩시밀리로 제시했다. 처음에는 캐릭터 저작권 에이전시를 하려는 것이냐는 오해도 샀지만 이들의 아이디어에 관심 가진 스마일리사가 변형 캐릭터를 한 번 보자며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아이디어 수출의 길이 트이게 됐다. 스마일리사는 그동안 사용하던 고전적인 형태의 스마일 캐릭터를 변형할 방법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이들은 입체형 뉴스마일과 스마일에 성을 불어넣은 스마일 패밀리, 스마일을 이용한 밀레니엄 캠페인 등을 내보이면서 스마일리사의 캐릭터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활동하게 됐다. 이들의 작업은 바로 상품화로 이어져 지난달 침구를 만드는 국내업체 「마론핸즈」가 청소년용 상품에 이용하기 위해 이들이 만든 캐릭터를 스마일리사로부터 5년 동안 빌려 쓰기로 계약했다. 우리의 아이디어가 외국회사를 거쳐 역수입된 셈이다.

『내년에 열릴 서울국제축구박람회의 로고 디자인을 맡아 최근 작업을 끝냈다』는 이들은 『국내에서도 새로운 캐릭터 개발은 물론 캐릭터 재활용을 통한 기업마케팅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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