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들은 요즘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부인 디미트라(42)의 나체사진이 실린 신문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스의 일간 아브리아니가 한달째 매일 디미트라가 아무것도 입지 않고 수영하는 모습부터 침실의 요염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나체사진 40여장을 공개했기 때문이다.지난해 6월 남편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한뒤 디미트라의 비행은 일부 공개됐지만 언론이 디미트라에 대해 맹공격을 퍼붓기 시작한 것은 그가 최근 파판드레우와의 결혼생활을 추하고 불명예스럽게 그린 책을 출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언론과 국민들은 남편의 권력을 이용해 온갖 이권을 챙긴 그가 파판드레우의 나쁜 점만을 부각시킨 데 대해 분노한 것이다. 디미트라는 스튜어디스로 일하던 88년 당시 총리였던 파판드레우를 만나 결혼을 했다. 국민들은 조강지처를 버리게 한 디미트라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또한 남편의 권력을 이용, 수영장 3개를 가진 호화저택을 짓는가 하면 사촌동생을 체육부장관으로 기용하는 그의 비리를 보면서 격분했다.
공격의 선봉에 선 아브리아니는 디미트라 기사가 나간후 판매부수가 두배로 늘어날 정도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지 치로아니스 아브리아니 편집장은 『앞으로 한달동안 그가 추악한 포즈를 취한 나체사진을 계속 실을 생각』이라며 『그의 모습이 국민들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디미트라는 이에 대해 정부와 언론이 자신에 대한 철저한 음해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같은 언론보도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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