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와대 조찬… 대선중립·경제대책 촉구할듯김종필 자민련총재는 3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내각제 및 DJP 단일화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특히 대선에서 대통령의 엄정중립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2일 『김총재는 김대통령에게 무엇보다 남은 임기동안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어려운 경제위기 타개에 온 힘을 쏟아야 나라와 국민이 살 수 있다는 의견을 간곡하게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김총재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후보단일화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불가피성에 대한 이해를 구하면서 여권과 김대통령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무리하게 「반DJP연합」을 추진할 경우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밖에도 증시불안과 외환위기 등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금융실명제 전면폐지를 포함한 경제회생 특별대책마련을 촉구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청와대회동에서는 현재 김대통령이 임기말 권력누수와 여권분열로 곤경에 처한데다 회동 직후 「DJP단일화」서명식이 이루어 진다는 점에서 「30년 애증관계」인 두사람간의 감회 섞인 대화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로서는 내년 2월이면 청와대를 떠나야 하는 김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해 「조언」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남은 기간동안만은 더이상 「깜짝쇼」를 벌이려 하지 말고 조용한 마무리를 해달라는 주문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또 이번 회동이 15대 대선전 마지막 단독회동이 될 것이란 점에서 김대통령의 향후 정국구상에 대한 「의중」도 탐색할 것으로 관측된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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