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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비 환율올라 3억불 감소/건설비 당초 원화기준으로 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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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비 환율올라 3억불 감소/건설비 당초 원화기준으로 산정

입력
199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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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축소” 일 요구 해결에 숨통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이 국내경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대북 경수로 건설비 산정 문제에서는 일정 부분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경수로 사업 관계자는 2일 『한국전력이 최근 제시한 경수로 건설비가 환율상승 탓에 달러 기준으로 상당액이 감소됐다』며 『사업비 축소를 주장해온 일본측과의 협상이 「자동으로」 원활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8월 울진 3·4호기의 건설비(원화 기준)를 토대로 대북 경수로 사업의 1차 개략사업비(ROM)를 산정한 뒤 95년 달러 환율(7백80원)로 환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및 한 미 일 3국 정부에 제출했다. 이때 건설비만 KEDO의 기술자문회사인 듀크 엔지니어링의 심사 결과 51억9천만 달러 가량으로 평가됐다.

그런데 일본이 자국의 분담액을 줄이기 위해 한전의 사업비 축소를 요구, 최근 한전이 2차 개략사업비를 제출하게 됐으며 이 과정에서 이후의 지속적 환율상승에 따라 달러 환산 건설비가 3억달러 가량 「자동 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물가상승분 등 부대비용이 포함되는 경수로 총사업비는 55억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수로 사업 관계자는 『환율 상승이 일본과 경수로 사업비 문제를 협상하는데 도움이 된 측면을 부정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정부 예산지출규모는 환율과 상관 없어 우리측의 부담액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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