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업계선 불법운영 단속요구분당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대형 유통업체들이 「손님 모시기」를 위해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주민들의 발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족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로 불편을 겪던 주민들은 정시운행에 무료인 셔틀버스의 이점을 한껏 향유하고 있으며 자치단체들도 대중교통의 민원 해소 차원에서 셔틀버스의 「불법운행」을 묵인해주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 등은 백화점의 셔틀버스는 스포츠·문화센터 회원만 태우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운행중인 백화점 셔틀버스(16∼45인승)는 모두 120대에 이른다. 여기에 서울지역 백화점들도 20여대를 투입하고 있다. 반면 마을버스는 6개 업체 36대에 불과한데다 긴 배차간격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출퇴근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이용하는 주민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 마을버스업체들은 『셔틀버스의 저인망식 운영을 단속해 달라고 수차례 시에 요구했으나 시민반응이 좋다는 이유로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고양시 일산신도시 내에도 모두 75대의 유통업체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신촌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가세하고 있다.
이들 셔틀버스는 상오 10시부터 하오 8시30분까지 이면도로 및 아파트 단지 등 「집 앞」까지 운행,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유통업체간의 경쟁으로 노선도 다양하고 운행범위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산신도시를 운행중인 대중교통수단은 도시형버스가 1개 노선에 30대가 운행되고 있으나 구일산 원당 화정까지 경유하고, 마을버스도 4개 노선 30대뿐이어서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도 3개 백화점에서 66대를 운행중이며, 평촌신도시도 유통업체들의 셔틀버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범구·김혁 기자>이범구·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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