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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동참하실 분 오세요”

입력
1997.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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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통추 TK­여권인사 접촉 본격 세불리기국민회의와 자민련은 DJP단일화의 여세를 몰아 대선의 대세를 굳히기 위해 외부인사영입 등을 통한 세불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단일화가 완성되자 꾸준히 추진해온 영입작업과는 별도로 다음 세몰이 대상을 대구·경북(TK)세력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등 개혁세력으로 설정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는 6일부터 사흘간 대구를 방문, DJP단일화에 대한 TK인사들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김총재의 영남권 공략에는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의 동생인 최형호씨가 수행,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라이프 산악회 회원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길승흠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DJ지지 학계 인사의 모임인 「새 시대 포럼」도 김총재의 방문에 맞춰 대구 지부 창립대회를 갖는다. 김총재는 또 문희갑 대구시장과 면담을 다시 추진하는 등 TK인사들에 대한 접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통추측과도 지난달 31일 협상팀 간의 만찬 회동을 갖는 등 영입 교섭이 개시됐다. 그러나 통추측은 국민회의 입당 쪽으로 대세가 굳어진 가운데 일부 인사들이 DJP 단일화에 반발하고 있어 협상에 다소의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자민련은 DJP단일화에 때맞춰 신한국당 분열이 가속화하자 이를 이용한 본격적인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자민련의 한 핵심당직자는 『대세는 이제 DJP단일화이고 공동집권은 자명해졌다』면서 『대세에는 동참하고 싶은데, 차마 국민회의쪽에는 못가는 여권인사들이 자민련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자민련은 최근 K, P씨 등 6∼7명의 전직의원과 L, C씨 등 3∼4명의 예비역장성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입당시기 등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희 사무총장은 『아직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들 외에도 기업인, 교수 등 10여명의 명망가들이 자민련에 동참할 뜻을 비치고 있다』면서 『두 김총재가 3일 합의문에 서명하면 이들이 모두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특히 박태준 의원이 입당해 총재직을 맡게되면 그와 친분이 있거나 정치적 성향을 같이하는 구 민정계 출신 인사들의 동반입당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박의원은 최근 박봉식 전 서울대총장과 한병채 김중권 오한구 전 의원 등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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