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FP=연합】 워싱턴 공식방문을 마친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 주석이 31일 하오(현지시간) 필라델피아를 방문했으나 시위대 때문에 미국독립의 상징인 「리버티 벨(자유의 종)」을 구경하지 못했고 독립기념관도 후문을 통해 입장하는 곤욕을 치렀다.시찰중 시위대와 마주친 강주석은 미 관리들과 시민들의 맹렬한 비난이 솔직히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민들의 거센 비난 여론을 반영하듯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과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 2명의 뉴욕주 상원의원 모두가 강주석이 주빈인 31일 뉴욕만찬 참석을 사양했다.
줄리아니 시장과 파타키 주지사 대변인, 보좌관들은 『중국의 인권정책에 지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강주석은 뉴욕에서 미국측 주요 정치인으로는 70년대 주중대사를 지내고 89년 대통령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만 만날 것으로 보인다.
강주석은 뉴욕 차이나타운 방문 일정도 취소, 뉴욕증권거래소와 IBM AT&T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에 들러 기업인들만 만나기로 했다.
강주석은 워싱턴 아시안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오늘날 중국 인민들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폭넓은 인권을 향유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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