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기초백신의 제조원가 인상을 이유로 영·유아들이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는 기초 예방백신 값을 대폭 인상, 정부의 내년도 전염병 예방접종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약협회 산하 의약품가격관리위원회는 최근 홍역·풍진·소아마비 백신 등 5개 회사, 30개 기초 백신의 표준소매가격을 내년부터 최고 2백49%, 최저 39%를 인상키로 결의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소아마비백신인 녹십자의 폴리오박스(2㎖)가 1천3백90원에서 4천8백50원으로 2백49%, 동신제약의 폴리오랄백신, 보령신약의 크리폴리오액, 한국백신의 폴리오코박스(각 2㎖)가 1천5백원에서 4천8백50원으로 각각 2백23% 오르게 된다. 또 홍역백신인 아이크미즐(녹십자) 라이루겐(동신제약) 0.7㎖짜리가 1천6백70원에서 3천7백50원으로 각 1백34%, DPT백신인 동신DPT―3(동신제약)과 정제DPT박스(녹십자) 1㎖들이가 2천원에서 3천7백50원으로 각 88% 오른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나 DPT(백일해·디프테리아·파상풍) 등 복합백신과 소아마비 등 단독백신 가격이 대폭 오르게 됐으며 저소득층 주민에게 무료 또는 실비로 시행하는 보건소 예방접종사업도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상우 기자>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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