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명 ‘대탈출’론에 주류측 “10명 못넘어”신한국당 황명수 중앙위의장이 30일 탈당했다. 31일에는 서석재 김운환 한이헌 의원이 탈당한다. 내달 2일에는 박범진 김학원 원유철 이용삼 황학수 의원 등이 탈당할 예정이다. 탈당은 언제까지 이어지고, 그 규모는 얼만큼 될까.
탈당파 인사들은 『최종적으로 70∼80명이 신한국당을 버리게 되고, 시기는 11월15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시한은 「국민연대추진협의회」의 반DJP 추진 일정과 맞물려 있다. 11월26일부터 대통령후보 등록이 시작되므로 최소한 열흘전까지는 이회창―이인제―조순 연대의 구체적 성과물이 나와야 하는데, 3자연대는 어차피 무망한만큼 이 시점이 되면 대탈출이 있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비주류중에서도 잔류파는 반 DJP연대가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면 일부 「성급한」 인사들이 당을 빠져나가겠지만 대규모 탈당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음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부산·경남(PK)지역의 민주계 의원들은 최악의 경우 탈당을 감행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말만큼 쉽지는 않다는 게 당사자들의 토로다. 나머지 대다수 비주류는 『왜 우리가 당을 나가느냐』며 탈당이란 단어조차 거론하지 말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주류측은 아예 『지금이야 들썩이지만 탈당자의 수는 결국 10여명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당을 벗어나본들 뚜렷한 대안이 없는데, 바람부는 들판으로 나가는 「만용」을 부릴 현역의원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홍희곤 기자>홍희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