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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반짝회복 그치려나/통계청 9월 산업동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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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반짝회복 그치려나/통계청 9월 산업동향 분석

입력
1997.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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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 수출증가 경기지수 상승세불구 실업증가율 24% 껑충/내수·투자도 여전히 부진/10월 하락세 반전가능성통계청은 최근 경기가 외관상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증가세가 미약해 경기가 10월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30일 밝혔다.

통계청은 또한 9월중 취업자 증가율이 0.6%에 그쳐 93년 5월이후 처음으로 1% 이하로 떨어진 반면 실업자 증가율은 24.1%에 달하는 등 고용불안 및 취업한파가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국면이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수출호조에 힘입어 9월중 0.2포인트 증가, 8월의 0.2포인트 증가에 이어 두달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향후 6∼7개월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9월중 전달에 비해 0.5% 증가, 3월 이후 7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통계청은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각각 7개월째 연속상승하고 동행지수도 2개월째 올라가는 등 경기가 8월부터 저점을 통과해 상승세로 반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증가세가 미약해 10월에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84년 2월∼85년 9월의 경기 3순환기 때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85년 4월에 0.1포인트, 5월에 0.3포인트씩 올라 경기가 저점을 통과, 회복세에 진입한 것처럼 보였으나 6월 들어 0.5포인트 하락세로 반전, 9월에야 경기저점을 통과했었다.

통계청은 또 9월중 취업자는 전년동기에 비해 13만명이 증가, 증가율이 0.6%에 머물며 9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 이하로 떨어진 반면 실업자는 9만1,000명이나 더 늘어나 증가율이 24.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에 467만5,000명이었던 제조업 취업자가 올 9월에는 440만4,000명으로 27만1,000명이나 감소(-5.8%)하는 등 경기침체에 따른 제조업위축으로 취업자 증가세는 둔화되고, 실업자 증가세는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가을학기 대학졸업자들이 하반기 취업전선에 본격적으로 가담하면서 2.2%를 기록, 8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산업생산은 반도체 화학제품 선박 등의 수출증가와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남에 따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했고 출하도 9.1%가 늘었으며 재고는 4.8%에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전년동기에 비해 4.1% 증가에 머문 것을 비롯 건축허가면적이 26.5% 줄어들고 기계류수입액이 4.6% 감소하는 등 내수와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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