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손 정유업계 기름값 책정 고심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급등으로 막대한 환차손을 입고 있는 정유업계가 다음달 기름값 책정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업계로서는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인상분을 기름값에 반영해 가격을 대폭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부가 기름값 인상에 따른 물가불안과 국민부담 가중 등을 고려해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통상산업부는 최근 정유 5사에 공문을 보내 11월부터 적용되는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특히 휘발유의 가격인상분은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등·경유로 이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올 1월부터 유가자유화가 실시된 이후 가격책정과 관련해 정부가 업계에 공식적으로 협조공문을 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환율을 그대로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하면 내달 휘발유가격은 10월보다 26원이상 높은 ℓ당 860원대까지 오르게 된다.
업계에서는 올들어 업계내부의 가격경쟁으로 환차손을 유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온데다 이번에도 환차손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으면 당장 연말 결산을 앞두고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난감해하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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