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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미 대사 승인유보/“장승길 대사 망명개입한 CIA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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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미 대사 승인유보/“장승길 대사 망명개입한 CIA 출신”

입력
1997.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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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 장승길 전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미국 망명을 둘러싼 미국과 이집트 정부의 불화로 신임 미국대사의 카이로 부임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미 정부는 중앙정보국(CIA) 고위간부 출신 대니얼 크래처를 신임이집트대사로 지명했으나 이집트측이 아그레망(승인)을 유보함에 따라 에드워드 워커 현대사의 임기가 무기한 연장될 것이라고 이집트 경제전문지 알―알람 알―욤이 29일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는 크래처 지명자가 장 전대사의 미국 망명을 배후조종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CIA가 장 전대사를 통해 장거리 미사일 분야에서 북한과 중동국가들간의 협력관계 자료를 빼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크래처 지명자는 중동지역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을 외부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초점을 둬야하며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에 대해 봉쇄를 강화할 것을 주장해 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8일 미국이 장 전대사의 망명에 개입했으며 망명과정 전모를 알고 있다고 강경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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