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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2년반만 참아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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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2년반만 참아주시면…”

입력
1997.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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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대전서 ‘후보’ 마지막 TV토론김종필 자민련총재가 30일 대선후보로서는 마직막으로 자신의 「정치텃밭」인 충청권의 교두보 대전을 방문, TV토론회를 가졌다. 김종필 총재의 이날 대전 방문은 같은날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광주방문과 「오버랩」되면서 착잡함을 느끼게 했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하오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대전지역 공약발표회에서 『비록 대통령후보는 포기했지만 반드시 승리해 내각제를 실현 해야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총재는 『우리는 간접집권과 직접집권의 과정을 통해 뜻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대선에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후보가 단일화될뿐 우리가 직접 (후보를 내서) 선거를 치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순진한 김총재가 DJ에게 또다시 속는 것이 아니냐』는 노골적인 질문이 나오자 『내가 순진한 점도 있지만 교활한 면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총재는 또 지난 27일 DJ와의 신당동 전격회동에 언급, 『당시 김대중 총재는 「고약한 사람도 마지막에는 양심을 토로하는데, 내가 마지막까지 거짓말 했다는 소릴 듣겠는가」라고 고백했고 나역시 70 고개를 넘긴 마당에 믿지 못할게 뭐가 있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호신뢰가 구축됐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날밤 열린 대전지역 TV토론회에서도 패널리스트들은 「충청권 자존심」을 강조하며 이 지역 지지자들의 좌절감과 허탈감을 지적했다. 이에대해 김총재는『조역이 주연을 잘 뒷받침하면 주연 못지않은 조역이 될 수 있다』면서 『2년반만 참고 정성을 모아주면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김총재의 TV토론회는 대전이 마지막이다.<대전=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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