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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없는 사무실 등장/무선 LAN 이용 케이블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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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없는 사무실 등장/무선 LAN 이용 케이블없애

입력
1997.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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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만든 「종이없는 사무실」에는 데스크톱PC와 프린터, 전화 등 각종기기를 연결해놓은 통신선이 난마처럼 얽혀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조차 없는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다. 무선 근거리통신망(LAN)이 등장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서울 성동구 자양동에 위치한 정보통신부전산관리소. 57대나 되는 데스크톱PC로 전국 3,000여개의 우체국 전산업무를 총괄하는 곳이지만 한줄의 선도 없다. 정보공유를 위해 복잡하게 연결해놓은 케이블선도 안보인다. 단지 전원용 케이블만이 PC뒷면에 한가닥 달려있다. 사무실바닥에 길게 붙어있던 케이블선 보호대도 사라졌다.

LG정보통신 구미교환기공장. 물류정보시스템을 운영중인 사무실에서 수십미터 떨어진 창고 통신케이블을 찾아볼 수 없다. 얼마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조직의 연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프로젝트별로 팀을 구성해서 과제를 수행한 뒤에는 해체해버린다. 사무실의 구조변경이 잦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럴 때마다 복잡한 통신선을 깔았다가 치우는 일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이같은 고민을 무선LAN이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PC에 모든 정보를 받아 처리하는 무선LAN카드를 내장하고 정보를 전파로 발사하거나 받는 전파송수신기를 설치하면 된다. 사무실 전체의 전파정보를 송수신하기 위해 유선LAN의 백본망역할을 하는 스테이션장치도 필요하다. 전파도달거리가 800평규모를 커버하는 37m에서 100m(2,000여평)에 이르러 왠만한 크기의 사무실은 모두 무선으로 정보공유, 전자결재, 프린터사용 등 유선LAN환경하의 업무를 그대로 처리할 수 있다.

기륭전자, (주)CTI 등이 최근 시판에 들어간 무선LAN의 가격은 데스크톱PC 18대기준 900만∼1,000만원대로 유선과 비슷한 수준이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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