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잠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예선 한·일 2차전에 경찰특공대는 물론 무장헬기까지 동원되는 사상최대의 입체경비작전이 펼쳐진다.서울경찰청은 29일 축구와 프로야구 한·일전이 열리는 잠실에 이날 10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보고 경기장 안팎에 경찰특공대 기동대 등 모두 58개 중대 8천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올림픽 이후 최대규모의 경비작전이다.
경찰은 특히 일본축구대표팀에 대해서는 전원 무술경관들로 구성된 특수기동대 2개 중대에 경호를 전담시켜 이중 1개중대는 숙소인 서울 하얏트호텔에 상주시키고 또다른 1개중대는 근접경비에 투입, 입국일인 30일부터 출국하는 내달 2일까지 24시간 밀착경호를 펼 계획이다.
또 경기장의 폭력사태, 테러 등에 대비해 경기장의 22개 출입구중 이날 개방하는 20개 출입구마다 각 3대씩 모두 60대의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검문을 강화하고 경기장 주변에는 특공대원들과 함께 무장헬기도 배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폭음탄, 폭죽은 물론 주류, 캔·병음료 등의 반입을 출입구에서 철저히 통제하는 한편 「울트라 닛폰」 등 일본응원단 8천6백여명에게 배정된 좌석의 좌우에 각각 2개 중대의 병력으로 「인의 장벽」을 쌓아 한·일 양국 관중이 충돌하는 불상사를 막기로 했다.
한편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8일자에서 한국경찰의 삼엄한 경비계획을 1면 전면기사로 다루면서 『한·일 양국의 과거 역사적 배경과 이번 경기의 중요성 등으로 미루어 양국관중간에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내용을 보도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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