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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세계 섬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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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세계 섬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인터뷰)

입력
199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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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세계섬의 1번지로’/발리 등 27개섬 참가 내년 7월부터 27일간 축제/직항로 개설·문화홍보 등 섬간 교류 활성화 기대『세계 최초로 열리는 섬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제주를 세계 일류 섬의 반열에 올려놓겠습니다』 「98 제주 세계섬문화축제」의 김영식(68) 조직위원장은 무엇보다 이번 축제를 통해 제주도가 국제적으로 알려진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98년 7월18일부터 8월13일까지 27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섬문화축제는 이름 그대로 국내외 유명 섬의 사절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종 문화행사를 벌이는 국제축제. 태평양 대서양 동아시아해 인도양 지중해 카리브해 등 6개 지역에서 타히티, 파푸아뉴기니,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발리, 오키나와, 필리핀의 세부,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시칠리아, 그리스의 크레타, 바하마 등 27곳이 참가한다. 국내 섬으로는 제주 외에 진도와 거제도가 참가한다.

이번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은 섬들의 상호연대 필요성 때문. 김위원장은 『해양문화시대인 21세기를 앞두고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섬들이 서로 손잡을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또 오랜 세월 바다에 의해 고립된 채 가꾸고 보존해온 특유의 섬문화를 한자리에 모아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전세계인에게 보여주려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다.

이를 위해 참가섬들은 행사장인 제주시 연동 천마파크 10만평 부지에 각각 지역관을 설치하고 노래와 춤, 각종 제의를 선보인다. 독특한 각 섬의 음식과 토산품도 선보인다. 또 축제기간 동안 참가 섬들간의 직항로 개설, 무비자 입국 등 상호협력방안도 논의된다. 제주축제의 결과에 따라 매년 축제를 정례화하고 전세계 섬들의 연합조직도 결성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중 8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집안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해외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160억원에 달하는 대회경비 충당 뿐 아니라 제주도의 이름을 알리는데도 외국인의 참가는 필수적이다. 제주도 출신으로 문교부장관을 역임한 김위원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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