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대·유영걸씨도 하마평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이 29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김회장의 경영권을 이어받게 될 재산보전관리인은 과연 누가 맡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3명의 재산보전관리인을 선임키로 하고 이중 한명은 기아그룹 내부인사로 발탁키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기아그룹은 그룹출신 재산보전관리인으로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을 강력하게 밀고 있으나, 그룹 안팎에서는 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 유영걸 기아자동차판매 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 내리고 있다.
기아그룹 공채출신인 박사장은 줄곧 기획부문에서 커 온 기아맨으로 업무추진이 치밀하고 인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선홍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는 등 김회장의 최측근으로 일해 와 정부와 채권단 일각에서는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이종대 사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기아사태 발생이후 그룹의 대변인역할을 하면서 그룹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사장은 실무경험이 다소 뒤지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때문에 그룹일각에서는 기획과 영업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유영걸 사장 이나 통산부 관료출신인 정태승 전무가 법정관리인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가아그룹 관계자는 『김회장의 공백을 메우고 정부·채권단과 회사간에 감정의 앙금을 녹이고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면서 『정부측이 그룹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예상외의 인물을 선임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재산보전관리인을 맡게 될 외부인사로는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 박운서 한국중공업사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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