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린턴­강 “평화의 21세기 만들자”(미·중 정상회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린턴­강 “평화의 21세기 만들자”(미·중 정상회담)

입력
1997.10.30 00:00
0 0

◎핫라인 설치 합의… 인권·대만문제 등 현안 폭넓게 논의【워싱턴 외신=종합】 미국을 방문중인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9일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28일 밤 백악관에서 비공식 회담을 갖고 양국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다.

백악관은 『강주석과 클린턴 대통령이 비공식 회담에서 핫라인 설치외에 중국내 인권문제, 티베트, 대만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주석은 29일 상오 10시(한국시간 30일 0시)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백악관에 도착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가 직접 강주석과 부인 왕예핑(왕야평)여사를 영접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 잔디밭에서 35분 동안 환영행사를 가졌다.

양국 정상은 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군의장대를 함께 사열한뒤 연단에 서서 포즈를 취한뒤 인사말을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강주석의 미국방문은 우리에게 기회와 책임을 가져다 주었다』며 『새로운 세기와 새로운 밀레니엄(1,000년)의 여명기에 있어서 양국은 유대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주석은 영어로 『중국 인민들은 나를 미국과의 상호 이해를 넓히기 위해 미국으로 보냈다』며 『중국과 미국이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평화와 안정, 번영의 새로운 세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은 많은 공동 이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요 이슈에 대해 공동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주석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상오 11시부터 백악관에서 85년이후 12년만에 역사적인 미·중 정상회담에 들어가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역사적인 미·중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백악관 앞에는 2,000여명의 대만독립, 티베트독립단체와 해외에 망명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이 피켓을 들고 『티베트 독립』등을 연호하며 시위를 벌였다.

○…강 주석은 이에 앞서 28일 밤 클린턴 대통령과의 90분 동안 비공식 정상회담을 가졌다. 비공식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샌디 버거 안보담당 보좌관이 배석했으며 중국측은 배석자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회담에서 중국측은 42억6,000만달러의 계약을 하기로 미국측과 합의했다. 비공식 정상회담을 마친뒤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40분간 환담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기자들에게 『29일 상오의 공식 미·중 정상회담에서 전략적인 이슈뿐 아니라 인권문제를 포함한 많은 다른 이슈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공식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문제가 다루어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본 외무성은 29일 강주석이 미국 방문길에 일본 왕실앞으로 『일본의 번영과 국민의 안녕, 일왕의 건강을 빈다』는 내용의 전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 합의사항

▲핵 협력: 중국이 이란 파키스탄 등에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경우 미국은 85년 체결된 미·중 핵협력협정의 이행을 약속, 미 원자력 산업의 중국 진출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

▲양국관계: 양국간 연례 정상회담을 포함, 정부간 회담의 정례화.

▲군사: 해상군사협력협정 체결과 양국 군사 부문 투명성 증대.

▲대만문제: 72, 79, 82년 공동 성명에서 확인한 「하나의 중국」 원칙 재확인.

▲교역: 중국은 보잉 항공기 30대를 20억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함.

▲핫라인 설치: 양국 정상간 직통전화 개설.

▲인권: 중국은 양국간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거론을 양해할 것으로 보임.

▲대출재개: 중국은 톈안먼(천안문) 사태이후 중단된 중국 진출 미 기업에 대한 미국자본 대출 허용 요구.

▲환경: 석탄정제기술 제공 등 공해방지와 중국 농촌 지역 전기보급 협력 확대.

▲우주기술협력 강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