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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증시 ‘폭락 도미노’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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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증시 ‘폭락 도미노’ 탈출

입력
199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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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선 개장초 17.58% 수직 상승/달러는 증시혼란여파 전반적 약세홍콩 등 동남아와 도쿄(동경), 호주 등 전세계 주가가 29일 전날의 폭락세에 대한 반대심리에다 뉴욕 증시의 반등세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유럽 증시도 전날 진정국면을 보인데 이어 29일 상오 반등세를 지속, 주가폭락의 악몽을 씻어냈다.

○…홍콩 싱가포르 방콕 자카르타 호주 등의 주가가 이날 개장 초기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이날 거래가 시작되면서 17.58%의 급격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항생지수가 1,705.41포인트 오른 1만765.3으로 마감했다.

싱가포르 증시도 전날보다 44.36포인트(2.9%)오른 1,541.39로 장을 끝냈으며 호주 증시 주가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전날대비 143.8포인트(6.3%)가 상승, 80년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일경)지수도 뉴욕증시 반등에 힘입어 29일 종가기준으로 544.35포인트(3.3%)가 상승한 1만6,857.04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28일에 이어 29일 상오 지속적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다. 29일 상오 런던증시는 2.79%가 상승했으며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6.3%, 파리 증시는 5.33%나 올랐다. 이탈리아의 밀라노 미브텔 주가지수는 이날 상오 4.35%가 상승, 1만4,96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밖에 핀란드(6.0%) 네덜란드(2.89%) 스웨덴(4.05%) 스페인(4.86%) 스위스(2.95%)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날 폭락세를 면치 못했던 러시아 증시도 29일 상오 30%나 폭등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9일 의회에 출석, 『동남아에서 촉발된 현 증시위기는 미 경제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의 증시 상황은 좀더 유지가능한 수준으로 성장을 둔화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는 미 경제에 이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스펀의 이같은 발언직후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상오 10시30분 현재(현지시간) 100.44포인트(1.33%) 뛰어올라 7,598.76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무라오카 가네조(촌강겸조) 관방장관도 『정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며 『어떠한 조치도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게이단롄(경단련) 등 재계는 아시아 통화와 증시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국제 지원시스템을 긴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당국도 『홍콩경제가 기본적으로 건전하다』며 『홍콩증시 폭락은 단기적 현상으로 정부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톰 대실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 미국 의원들은 이번 증시 회복이 87년 「블랙 먼데이」를 계기로 도입된 주식거래중단제가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 증권업계는 도쿄 증시가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가격 상한을 절반으로 축소하고 15분마다 경신되는 매도·매입 주문동향 변경시간을 30분으로 연장한 조치가 오히려 주가상승까지 억제, 주가 반등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시세가 28일 증시혼란에 영향을 받아 엔 마르크 스위스프랑 등 주요 외국통화에 대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전일 대비 0.0276 스위스프랑 보다 하락한 1.4233스위스프랑을 기록, 5월말 이래 최저를 나타냈다. 독일 마르크화도 달러당 1.7368마르크로 6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며 일본 엔화도 120.47엔으로 하락세였다.<정리=신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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