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책정한 금년도 외화예산의 환차액이 약 4,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편성한 외화예산은 일반회계 32억달러, 특별회계 16억달러 등 모두 48억달러에 달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97년도 외화예산을 편성하면서 환율을 달러당 800원으로 산정했으나 올들어 28일까지 평균환율은 888.50원으로 급등, 정부의 예산편성 환율보다 11.0%가 상승했다. 이로 인해 외화예산의 환차액이 4,248억원에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예산은 주로 국제기구 분담금, 철도차량구입비, 방위비, 해외공관경비등으로 지출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각 부처에서 환율급등으로 인한 부족예산을 다른 사업부문에서 보충하거나 불요불급한 사업물량 축소, 운영경비 감축 등의 자구노력을 펴 외화예산절감을 최대한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96회계연도 예산편성때도 환율을 달러당 750원으로 잡았으나 실제 연평균 환율은 804원으로 7.2%가 상승함에 따라 외화예산의 일부를 예비비에서 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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