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발사용… 작년 1차발사 실패지난해 6월 처녀 발사 66초만에 공중폭발, 유럽의 자존심을 구겼던 차세대 위성발사 로켓 「아리안 5호」가 1년여의 재수끝에 30일 재도전에 나선다.
적도부근 프랑스령 기아나에 있는 유럽우주국(ESA) 기지에서 발사될 아리안 5호는 프랑스 독일 등 유럽 12개국이 합작 설립한 아리안스페이스사가 지난 11년간 총 70억달러를 들여 개발한 21세기형 최첨단 로켓. 기존 아리안 4호의 탑재능력이 최대 4.8톤으로 1개의 위성만을 운반할 수 있는 데 비해 아리안 5호는 탑재능력이 6.8톤이어서 한번에 위성 2개를 동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등 성능 및 안전성이 탁월한 것으로 유럽측은 자랑해 왔다. 발사비용도 아리안 4호의 대당 9,000만달러에 비해 10%이상 절감된다.
이번 발사의 성공여부는 연간 3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위성발사 시장의 경쟁구도에 중대한 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또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싸움에서 지난 10여년간 우위를 점해온 유럽측이 최근 맹렬하게 따라붙고 있는 미국 등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야심적으로 개발한 것이 아리안 5호다.
이번 발사에 성공할 경우 유럽측은 미국측과의 대결에서 기존의 유리한 고지를 어렵게 나마 고수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번에도 실패할 경우 아리안 5호 프로그램을 송두리째 폐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대 위기를 맞게 된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