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JP와 회동 “단일화 잘된 일” 동참의사김종필 자민련총재와 박태준 의원의 28일 회동은 전날밤에 있은 김종필 총재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전격회동 직후 이뤄졌다.
두 김총재 회동이 DJP단일화를 마무리 지었다면 김종필 총재와 박의원의 회동은 단일화에 박의원을 가세시키는 DJT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DJP단일화가 박의원까지를 포함하는 DJT연대로 확대 발전될 경우 두 김총재는 호남과 충청권은 물론 영남권까지 끌어안는 지역연대를 구축하게 된다.
김총재와 박의원은 1시간30분가량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일본 정계와 골프얘기 등을 간간이 섞어가며 대선정국과 DJP단일화문제를 논의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단일화협상의 구체적 내용과 전망 등을 설명한뒤 박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박의원은 단일화 성사를 잘한 일이라고 말해 공감을 표시한뒤 동참,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이 끝난뒤 두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헤어져 대화내용이 서로에게 만족스러웠음을 감지케했다.
박의원은 그러나 『DJP단일화의 목적과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참여 방식과 역할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과 지역정서 등을 좀 더 살핀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아직까지는 완전히 마음을 굳히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박의원은 자신과 자민련 등 「산업화세력」이 국민회의 등과 같은 「민주화세력」과 진정으로 화해·협력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때문에 박의원은 DJT연대에 동참하더라도 개인차원 보다는 대구·경북(TK)세력을 바탕으로 일정한 세를 형성한 뒤 행동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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