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현재로선 환율전망이 무의미하다』면서도 1달러=1,000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엔화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의 달러화에 대한 금년도 절하폭에 비하면 우리나라 환율은 아직도 덜 절하된 상태』라며 『세계적 움직임을 보면 환율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특히 이날 한은이 외환시장개입을 사실상 포기한 것에 대해 『막을 여력이 소진한 탓도 있지만 막을 의사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고 있다. 즉 저지선을 지나치게 고집함으로써 「고평가」기대감으로 투기세력을 부추기기 보다는 차라리 시장에 맡겨둠으로써 정점을 확인하는 편이 환율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외환당국의 환율관리방식에 중대한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율은 당분간 더 오를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달러당 1,000원선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관측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표적 환투기시장인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1년물 원화 선물환가격은 국내환율의 폭등과 향후 추가폭등심리가 팽배하면서 사자 1,160원, 팔자 1,190원까지 폭등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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