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뇌신경세포 이용… ‘기억비밀’ 단서 제공할듯뇌세포와 접속하는 컴퓨터 칩이 개발됐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 Tech) 연구팀은 27일 루이지애나주의 뉴 올리언스에서 열린 신경과학협회 연례회의에서 쥐의 뇌신경세포와 연결,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컴퓨터 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신경칩」이라고 불리는 이 칩의 개발은 동물의 신경세포가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교환하는지, 어떻게 뇌세포에 기억을 저장하는지 등의 비밀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구는 시각 또는 청각 장애인들의 뇌세포에 소형 카메라나 마이크를 연결, 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Cal Tech 연구팀이 만든 신경칩은 현재의 집적회로 기술을 사용해 만든 실리콘 칩 안에 머리카락 직경의 반만한 크기의 구멍 16개를 낸뒤 쥐의 뇌신경세포를 하나씩 심은 것이다. 이 칩을 배양기에 넣어 신경세포를 자라게 해보니 마치 뇌세포가 발달하는 과정과 같이 신경세포들이 서로 얽히면서 성장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16개의 구멍에 전극을 붙여 컴퓨터에 연결, 신경세포들의 상호 정보교환과정을 분석하고 있는데 머지않은 장래에 「기억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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