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중진·소장파 막론… 이 총재 면담 결단촉구 계획도DJP단일화는 일단 반DJP연합을 촉진시키는 역작용을 불러 일으키로 있다. 주도자에 따라 반DJP연합의 내용에 편차가 있고 이를 바라보는 후보진영의 생각도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반DJP연합의 기세는 강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신한국당내 반DJP연합론은 탄력을 받고 있다. 중진, 소장파를 막론하고 상당수 의원들이 28일 일제히 반DJP연합을 촉구했다. 주류, 비주류 초선의원 17명이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 모인 자리에서도 대세는 반DJP연합론이었다.
중진들의 움직임은 더욱 심상치않다. 물밑에서 모색되던 반DJP연합론이 김덕룡 박찬종 선대위원장 등 지도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김위원장 김수한 국회의장 신상우 박관용 서석재 서청원 의원 등 민주계 중진 11명은 이날 저녁 회동,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반DJP연합의 추진에 의견을 모았다.
민주계 중진들은 특히 조만간 이회창 총재를 직접 만나 결단을 촉구키로 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결단은 이총재가 반DJP세력의 연합에 동참해 마음을 비워달라는 것으로 사실상 후보사퇴를 의미하고있다. 이들은 아울러 29일로 예정된 중진들의 「반DJP연합 준비위」 모임을 취소하고 초·재선의원들의 회합으로 이를 대체키로했다. 민주계 중진들의 회동이 계파대립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에 중립적 소장파들로 하여금 반DJP연합을 압박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소장파의 박종웅 김무성 의원 등은 중진들과의 협의를 거쳐 「반DJP연합 추진을 위한 지역별 책임자」라는 리스트까지 마련해놓고 있다. 지역별 책임자는 서울 김충일 이신범, 부산 정의화, 대구 서훈, 인천 이재명 이원복, 경기 이규택, 강원 최욱철, 경남 노기태 의원 등이다.
이처럼 반DJP연합이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그 실현가능성에 여전히 회의론이 적지않다. 무엇보다 대안을 놓고 합일된 의견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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