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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사업 사실상 시작”/정몽구 현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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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사업 사실상 시작”/정몽구 현대회장

입력
199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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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부 지방공단 사업허가권 없어”현대그룹 정몽구 회장은 28일 경상남도와 고로제철소 건설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뒤 『이것으로 사실상 사업은 시작된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회장은 정부의 반대입장에 대해서는 『지방공단지정은 자자체의 몫으로 통산부의 허가사항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사후 환경영향평가 등 사안이 있을 때 정부쪽에 상황을 설명하고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합의서의 성격은.

『경남 주민 200만명이 현대 일관제철소 유치를 희망하고있다. 합의서체결은 지방 산업단지 지정 등 제철소 건설부지조성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시작한다는 의미다』

―하동을 제철소 입지로 선정한 이유는.

『제철사업에서 중요한 요건은 부지조성비 항만여건 등이 꼽힌다. 갈사만은 수심이 깊지않고 지반이 모래여서 공사비가 적게 들고 지역주민과의 마찰이 적은 이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사업계획서 제출여부와 시기는.

『무엇보다 제철소입지문제를 도청측과 우선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 조인식 당일인 오늘 경남도에 지방공단지정을 위한 요청서 등을 제출한 것으로 사실상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봐야하지 않겠는가』

―통산부의 반대입장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오늘의 경제난국을 직시한다면 정부도 느끼는 점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엄밀하게 말해 통산부 허가사항이 아니라고 본다. 지자체에서 지방공단지정을 하게 되고 사후에 환경영향평가 등 중앙정부에 상황을 설명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정권교체이후 논란이 되리라는 시각도 있는데.

『고로제철사업은 20년이 넘은 그룹숙원사업이다. 또 정권과 연계한 정치논리보다는 경제논리로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 국내의 수급문제뿐 아니라 고성장을 거듭하고있는 중국을 비롯 아시아권을 겨냥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얘기다』

―준공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는가.

『우리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추진하고싶지만 환경영향평가만해도 최소한 9개월이 걸릴 것이고 중앙부처와 협의과정에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재원마련방안은.

『총투자비 5조4,000억원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게아니라 단계적으로 투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재원마련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기 자본비율이 60%정도될 때 가장 투자수익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산은시설자금이나 외국은행으로부터의 차입 등 다각도로 검토중이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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