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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해’ 북경/송대수(특파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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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해’ 북경/송대수(특파원 리포트)

입력
199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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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책의 나라며 독서인의 천국이다. 성세수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역사에서 전성기에는 국력을 모아 사전을 편찬하는 등 책을 많이 출판했고 시장 좌판앞의 상인이든, 택시운전사든 짬만나면 독서하는 중국인 모습을 보게된다.당대의 북당서초, 송왕조의 사대유서, 명나라의 영락대전, 청조의 사고전서 강희자전 등이 국력을 기울인 국가적 문화사업이다. 또 현대에 와서도 96년 유네스코 통계연감에 나와 있듯이 출판물 종류가 9만2,000여종으로 세계 2위를 자랑한다.

중국문화의 중심지 베이징(북경)도 독특한 서향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독서의 계절인 가을 베이징시내 곳곳에서 도서전시회가 열리고 공원과 도서관은 책을 읽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아시아 최대규모라는 베이징 도서관이 있는 즈주위엔(자죽원)공원 호반이나 외국인에게 더 유명한 류리창(유리창) 문화거리는 고문물과 예술방면 서적으로 문화인들을 끌어 들인다.

화려한 왕푸징(왕부정)거리를 북쪽으로 거닐면 유명한 중화수쥐(중화서국)와 상우인수관이 자리잡고 있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생활, 독서, 신지」를 경영 모토로 하는 슈퍼마켓형 산롄(삼련)서점과 만난다. 이 서점은 5만여종의 도서와 1,000여종의 오디오테이프 및 300여종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등을 갖추고 명성을 자랑한다.

이런 전통적인 서점외에도 최근 몇년사이 베이징에는 산웨이(삼미)서옥, 펑루숭(풍입송)서점, 시수(석수)서점, 완성(만성)서점 등 다양한 형태의 서점들이 출현, 독자들에게 풍성한 읽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개혁 개방후 책값이 10배이상 급등했음에도 중국인들의 책에 대한 열기는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인이 지닌 문화선진국으로서의 자긍심과 저력은 이런데서도 엿볼 수 있다.<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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